박지원 “새만금 태양광, 전북에 대못 박는 일”

새만금은 전북·대한민국의 명운.....방폐장 몸살에 이은 큰 상처

2018-11-06     김영묵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6일 “새만금은 평화 미래의 기지가 되어야하는데, 태양광·풍력 발전을 건설하려는 것을 전북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전주오즈하우스에서 실시된 전주 문화예술아카데미 초청 특강 말미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전북에도 기회가 온다. 특히 새만금은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라며 이같이 새만금 태양광 발전소 추진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새만금 한 가운데, 전주-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국제 업무지구 옆에 여의도 13배나 되는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전북 발전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만금 부지가 평당 100만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듯이 “새만금 태양광은 수지도 맞지 않고 20년 후에 철거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광 시설이 시간이 흐른뒤)노후화 된 시설물들은 환경 파괴를 가져 올 수도 있다”며 “해상 풍력발전까지 건설되면 (부안)방폐장으로 몸살을 겪었던 이 지역은 또 다시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이미 30년 동안 전북도민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투쟁과 요구로 수정에 수정을 거쳐 마련된 개발 계획이 있다”며 “전북도민과 단 한마디 상의 또는 공론화 과정 없이 이러한 대못 박기를 한 것은 전북을 무시한 것”이라고 일방 추진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또 “촛불혁명의 산물로, 그리고 전북 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에 날개를 달아 줘야 한다”며 “전북도민께서 만들어 낸 새만금 개발청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새만금개발청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서 광주-송정-목표 KTX 노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노선을 추진하려 했을 때 저와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강력히 반대, 관철 시켰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군산시장 등 자치단체장과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한다”며 “새만금 사업을 번듯하게 제자리로 돌려놓으십시오. 전북도민의 의견을 경청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전북 경제가 어렵지만 새만금이라는 기회의 땅이 있다”며 “저는 박근혜정권이 그렇게 강조했던 창조경제는 북한에 있다고 했고,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번영 공동체 구상과 경제 성장 동력은 바로 이곳 새만금에 있다. 새만금과 전북이 한반도 평화, 서해안 시대를 여는 중심이 되도록 설득하고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