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2%대로 상승

2018-11-01     고영승 기자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곡물·채소 등 농산물과 석유 제품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13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1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9%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류 물가는 15.0% 상승했다. 토마토(51.9%), 파(46.9%), 당근(33.9%), 고구마(22.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12.0% 올라 전체 물가를 0.76%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석유류는 올해 6월부터 5개월째 상승률 10%대를 유지했다. 휘발유는 11.1%, 경유는 14.0%, 자동차용 LPG는 9.8%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휘발유·경유·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6개월간 약 15% 낮추기로 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1.2% 올라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상승시켰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수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9월 2.9%를 기록한 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1.6% 올라 지난해 8월(13.4%)에 이어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과 석유류, 곡물,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