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18년동안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기년행사

2018-10-16     정영안 기자

200년 전 ‘목민심서’를 저술한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18년동안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기념행사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군수: 이승옥) 주최와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 주관으로 해배길 걷기 행사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강진에서 한강까지, 다산과 함께 길을 걷다”는 제목으로 강진에서 남양주까지 400km에 가까운 길을 걷는다. 그 도보단이 16일과 17일 전라북도 익산을 지난다.

다산 정약용은 정조가 죽자 신유옥사(1801)로 인해 18년간의 유배생활을 했으며, 유배지 강진에서 많은 저서를 저술했다. 200년 전인 1818년 음력 9월 1일(올해 양력일로 10월 9일) 즈음에 유배지 강진을 떠났다(추정). 그리하여 9월 14일 고향집에 도착했다(사암연보 기록). 해배길 걷기는 과거 200년 전 삼남대로 옛길을 따라 걸으며 다산의 삶과 정신을 새겨보는 행사다. 200년 전과 꼭 같은 옛길을 걸을 수는 없지만 대체로 비슷한 경로를 걷게 된다.

해배길 걷기는 일종의 순례자 의식으로 걸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는 선조들의 경험적 지혜를 반영한 것이며, 현대 레크리에이션의 관점에서 각광받는 정신요소가 가미된 신체활동이다.

정약용 선생의 외손인 윤동옥 다산동호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도보단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시민들의 참여가 열려 있으며 다산의 사상이 국민정신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보단은 사전 공모를 통해 전 구간 참여의 의지가 있는 9명으로 구성뙜다.

한편 해배길 도보단은 지난 10일 강진군청을 출발해 전라북도 구간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도계인 입암산 갈재를 넘어 정읍, 태인, 금구, 삼례, 왕궁, 여산을 경유하고 오는 21일 남양주 생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익산=정영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