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읽는 가을 편지'.. '김영주 쿼텟'

11일 오후 8시, 전주한옥마을 공간봄서

2018-10-10     송미경 기자

단풍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감성으로 가득 채워 줄 재즈 무대가 마련된다.

사회적 기업 마당은 11일 오후 8시 절묘한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김영주 쿼텟'의 연주를 전주 한옥마을 공간봄에서 선보인다.

재즈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자유로움’이라는 이름과 또 하나는 서로의 자유로움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힘인‘절제’다. 
 
다양한 악기들의 협연으로 구성된 '김영주 재즈콰르텟'은 기타리스트 김영주를 중심으로 자유로움과 절제로 재즈의 앙상블이 펼쳐진다. 
 
이번 연주는 서정성이 짙은 감성적 사운드를 리드미컬하게 표현하는 묘한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정해진 룰없이 오로지 연주자들 간의 소통과 공감으로 만들어 내는 즉흥연주는 '김영주 재즈콰르텟'이 추구하는 음악세계의 본질을 보여준다.
 
25일 오후 8시 우리말로 쓴 재즈라는 신선한 걸음을 내딛는 '이효정 Trio'의 연주가 펼쳐진다.
 
1집 ‘상처 난 손가락(2014)’을 통해 우리말로 쓴 재즈라는 신선한 걸음을 내딛은 보컬리스트 이효정. 그는 독창적인 연주로 한국형 재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이 앨범은 타이틀곡 ‘상처난 손가락’ 뿐만 아니라 ‘파업’과 ‘소주’ 등 한글을 얹은 생활밀착형 재즈를 선보였다. 
 
2018년 발매된 2집 ‘Bata Girl'은  한층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2집 타이틀곡 ‘Beta Girl Funk’는 알파걸 이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 사회의 허상을 드러내며 대다수 베타걸을 대변하고 70년대 West Coast Funk 스타일로 통쾌하게 부순다.
 
힙합 그루브의 에시드 재즈로 표현한 ‘혁명은 우아하게’, Afro-Cuban에 대한 향수를 Danzon 리듬에 담은 ‘흔한 사랑 노래’,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긍정하는 레게 바이브로 드러낸 ‘치맛자락’, 현대적 스윙을 가미한 ‘유리가면' 등 10개의 수록곡에 한국어로 치열한 삶을 새겨놓으며 그녀만의 재즈를 완성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