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 ‘과도’

-입점업체 절반가량 매출의 40% 이상 수수료 내고 있어

2018-10-08     고영승 기자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매우 과도한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현재 의원(자유한국당)은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765곳 중 45%인 793곳이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이라고 8일 밝혔다.
 
유통업계의 판매수수료율 평균은 ▲TV홈쇼핑 31.7% ▲오프라인 대형마트 21.9% ▲백화점 27.7% ▲온라인 대형마트 19.1% ▲온라인몰 13.6%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입점업체들은 최대 58.5%(서천휴게소(목포) 호떡·스낵매장)의 수수료를 내고 있었고, 매출액의 50% 이상을 내는 입점업체도 197곳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다시 임대료를 내는 구조이다. 최근 5년간 휴게소의 매출액은 2013년 1조1130억원, 2014년 1조1606억원, 2015년 1조2464억원, 2016년 1조3246억원, 2017년 1조354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도로공사가 받은 임대료 또한 2013년 1297억원에서 2014년 1356억원, 2015년 1517억원, 2016년 1760억원, 2017년 1838억원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임대료는 2013년 대비 541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현재 의원은 “시중 백화점의 평균 수수료 27.7%와 비교해도 휴게소 입점업체의 수수료는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며 “도로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도 입점업체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