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열리는 전국체전 붐업이 더 필요하다

2018-10-01     전민일보

15년 만에 전북에서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개최된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약 3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육 대회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시범종목 택견을 포함한 47종목을 익산시 등 14개 시·군 70여 개 경기장에서 나누어 경기를 치른다.

체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외부 손님맞이 꽃길 조성이 한창이고, 각 경기장마다 사전 점검 등 마무리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가장 큰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정작, 전북도민들조차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15년 만에 개최됨에도 관심이 없거나, 아예 모르는 이들조차 많다는 점이다. 전국체전에 대한 홍보부족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과거에는 전국체전이 전국적인 주요 이벤트로 각인됐지만, 각종 국내외 대회가 자주 치러지면서 관심도가 예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최지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도는 전국체전을 전북을 알리고, 전북관광과 연계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정작 대내외적인 대형 이슈 속에서 정작 개폐막식이 열리는 익산에서조차 체전 분위기가 타오르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도 작용할 것이지만 지금이라도 붐업이 필요해 보인다.

본보를 비롯한 전북지역 언론도 붐업의 책임에서 자유롭다 할 수 없다. 지역에서 모처럼 열리는 전국대회 체육행사인 만큼 지역언론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더 알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직 10여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전국체전 붐업을 통해 전북관광과 전라도 천년의 해를 맞아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철저한 준비로 손님맞이와 경기력에 지장이 없도록 다시 한 번 점검도 필요하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 전국체전이 열렸지만 방송중계는 물론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지 오래이다.

체전을 준비하는데 1년 이상의 시간과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다. 앞으로는 전국체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정부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형태의 전국체전의 지역 또는 그들만의 잔치로 일단락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전국체전이 체육인과 지자체의 축제가 아닌 전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달라진 트렌드를 접목, 새로운 전국체전으로 탈바꿈 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