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사업비 낮고 미래가능성 높다

“여당 당대표, 지역 핵심현안 이해도 낮다”비판 목소리 커..정부 용역서도 타 지역공항과의 차별화 인정

2018-09-04     김병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새만금국제공항 부정적 발언’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 당 대표의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의 이해도가 낮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새만금공항은 추진 중인 타 지역 국제공항과 비교해 사업비가 크지 않고, 정부 용역에서도 새만금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있어 무안공항 이용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4일 지역정가와 국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2023년 전후 개항을 목표로 한 ‘새만금국제공항’의 총사업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중인 사전타당성 용역이 끝나봐야 총사업비와 구체적인 입지 등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앞서 국토교통부 새만금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보고서에선 “화포지구는 주변에 철탑근접으로 인한 전파방해와 연약지반이 있어 후보지로써 불리해 군산공항(새만금 MP 부지)개발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검토된다”고 밝혔다.

주무부처 역시 연약지반 문제에 따른 경제성 악화를 이미 인식해 사실상 군산공항 확장부지로 결정한 셈이다. 군산공항 확장부지는 일부 연약지반이 있긴 하지만 토지보상이나 소음·환경피해 등이 없어 사업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2025년 전후)에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김해 신공항 확장비용은 4조1700억원(2016년 6월 국토부 추정, 가덕도 7조4700억), 제주2공항 신설비용은 4조1000억원이다. 이는 길이 3.2㎞, 폭 60m의 활주로 1본을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앞서 이 대표는 2012년 6월 민주통합당 대표 당시 지방신문협회 공동인터뷰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제주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새만금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단순히 ‘사업성’으로만 접근했단 비판이 크다. 새만금은 총사업비만 22조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으로 최근 한중경협단지 추진을 비롯해 5년 뒤 세계잼버리도 계획돼 있다.

이에 국토부 용역 보고서에선 “새만금 사업 중 한중경협단지의 개발은 단순한 관광·레저가 아닌 비즈니스 등 특정 방문 목적의 교류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고 항공수요 창출에 긍정적 신호로 봤다.

특히 새만금 신공항은 기존 지방의 국제선 공항과 운영특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했다. 보고서는 “무안·양양공항처럼 국제선 승객들이 해당지역을 경유해 서울·제주로 가는 외국인을 처리하는 공항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며 “새만금 신공항이 향후 지역의 거점화 가능성도 있으며, 국제선 O-D수요(기종점 통행량)를 처리하는 공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항공화물 역시 “한중 경협단지 개발은 중국 거점의 화물을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운송하면서 중국노선의 다양화가 이뤄질 경우, 경제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