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하는데 불 껐다며 전주서 중국인 2명 흉기난동

2018-09-04     김명수 기자
전주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2)씨와 B(48)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한 빌라에서 흉기와 맥주병을 서로에게 휘두른 혐의다.
B씨는 “동료가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복부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몸에 난 상처와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술에 취해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판단해 모두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방 안의 불을 끄고 켜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흉기를 든 것으로 드러났다. 
 
빌라에서 함께 지내던 중국인들과 이날 술을 마신 후 A씨는 동료 대부분이 잠들자 방 불을 껐다.
영상통화를 하고 있던 B씨가 "왜 불을 끄느냐. 얼른 다시 켜라"고 요구했으나 B씨는 "당신이 켜라"고 맞섰다.
 
말다툼을 벌이다 A씨는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를, B씨는 방구석에 있던 맥주병을 들고 싸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 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일하던 중국인들"이라며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들을 넘겼고 곧 중국으로 추방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