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딧골 섶다리 밟기 인기

전통혼례.상여행렬 등 재연 호응 높아

2006-06-04     황규태

개막 첫 날부터 500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제 10회 무주 반딧불축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무주읍 남대천 섶다리에서 펼쳐지는 반딧골 섶다리 밟기행사는 전통혼례와 소 몰고 농갈이 가는 길  전통 상여행렬을 재연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관광객 김 모씨(45세, 광주)는 "어릴 때 고향 길 어귀에서 보고, 들을 수 있었던 만장행렬과 구슬픈 노랫소리, 꽃상여 행렬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며 "아름다운 남대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종 행렬들이 정말 장관"이라고 말했다.
무주 반딧불축제 반딧골 섶다리 밟기행사는 옛 방식 그대로 설치된 섶다리와 그 위에서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재연해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주 반딧불축제 관계자는 "반딧골 섶다리 밟기는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생활양식 등의 변화로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혼례, 농경, 장례문화가 재연됨으로써 어린이들은 새로움을, 어른들은 향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과 3일 무주 반딧불축제에서는 전국환경대전 웅변과 그림그리기를 비롯해 동춘 서커스단과 평양민족예술단 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주말동안 무주를 방문한 손님들을 맞았다.
앞으로도 반딧불이 탐사체험을 비롯해 삼베, 무명, 실크 짜기 시연과 목공예, 도자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참여하는 축제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무주=황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