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당포’를 아시나요?

-IT전당포,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카메라 등 IT 기기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전주지역 10여 곳 성업 중

2018-08-20     고영승 기자

 #대학생 이모(23)씨는 며칠 전 학교 인근의 IT전당포를 찾아 자신의 노트북을 맡기고 20만원을 빌렸다. 이씨는 여자친구의 생일을 앞두고 선물 구입 및 저녁식사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IT전당포를 방문했다.

 
이씨는 “학생 신분으로 돈을 빌리기 쉽지 않았는데 IT전당포에서는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제품을 담보로 까다로운 절차없이 돈을 빌려줘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DSLR 카메라 등 IT 기기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IT전당포’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식 전당포인 ‘IT전당포’는 주로 소액 급전이 필요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매 당시 가격, 제품 상태에 따라 대출금이 결정되며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시세의 60~70% 수준까지 돈을 빌려준다.
 
통상적으로 한 달을 기본으로 월 3%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주며, 재대출을 통해 2~4개월 연장도 가능하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필요 없고,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서만 시내 중심가와 대학교 주변 등에서 10여 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덕진동 A업체. 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는 이 업체의 취급품목은 금, 귀금속, 각종 IT기기, 스마트폰, 노트북, 넷북, 아이폰, 아이패드, 카메라(DSLR), LCD, TV, PDP,방송장비, 음향기기 등 다양했다. 
 
취급품목을 맡기면 100만원 내외에서 기기 시세의 60%를 월 3%의 이자로 대출해 준다.
 
A업체 관계자는 “IT전당포가 알려지면서 20~30대 대학생 및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액 금전이 필요할 경우 저렴한 이자로 이용할 수 있고, 대출 절차도 쉽고 간편해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다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