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생 10명중 4명 수면부족 심각

2018-08-17     윤복진 기자

도내 고교생 가운데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학생이 10명중 4명에 이르는 등 학업부담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5명이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만48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 3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결과,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2.8%, 중학생 12.1%, 고등학생 45.0%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내 성별로는 남자 고등학생은 37.9%인 것에 반해 여자 고등학생은 52.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북의 경우 하루 6시간 이내로 수면을 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남학생 31.13%, 여학생 52.91%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등 여학생들의 수면보족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학업 부담과 입시에 대한 절박함으로 고등학생 절반 가까이 학생이 6시간 이내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안타까운 우리 교육 현실”이라며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은 물론 학업 성적과 주의력에도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기에 야간자율학습의 완전한 자율화와 0교시 운영 폐지와 동시에 등교시간을 늦추는 노력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각 지역별로 하루 6시간 이내로 수면을 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경북이 52.5%(남학생 44.1% ·여학생 62.1%)로 가장 높았고, 대전(51.8%), 제주(50.8%)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가장 낮은 38.5%(남학생 31.7%·여학생 45.7%)로 조사됐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