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북한 진출 예의주시를

2007-10-28     김민수

조선업계 북한 진출 예의주시를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유수의 조선회사들이 북한지역으로 진출을 정부와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가 의욕있게 추진하는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울산지역 조선업체는 지난 25일 북한 진출과 관련 국가적 차원에서의 마스터 플랜이 우선 확립된뒤 중장기적 검토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안변과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북한에 진출하기 위한 입지여건 조사와 통관, 인력 등 문제해결의 선행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5년 정도의 중장기적 투자계획 수립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조선블록 공장용지가 부족했지만 군산 등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 당장은 어려움이 없다며 북한 진출에 대한 신중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북한 지역을 현지답사한 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돼 그 내용이 무엇을 담고 있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현재 군산지역엔 현대중공업과 SLS조선이 총 8000여 억원을 투자해 블록공장에 착수한 상태로 두 기업이 향후 지속적 투자를 약속하기는 했으나 구체적 규모와 시기는 아직까지 불명확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돌출된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북한조선단지 건설은 전북엔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이다. 전북투자계획 업체들이 방향을 바꿔 북한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윤추구를 최우선시 하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자 생리이다. 북한에 진출시 많은 혜택이 주어지면 전북으로의 추가투자는 장담키 어렵다.
 낙후된 전북의 성장동력인 조선산업이 시작단계부터 북한조선단지건설이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해 있다. 도나 정치권 등이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