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공고·학산고 특성화고교 신청…전문계고교 변화 모색

2007-10-28     소장환

진안공고와 정읍 학산고가 학교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특성화고교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도내 전문계 고교들은 매년 신입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초빙교장이나 교육과정 운영을 자율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특성화고교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고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 교육청은 28일 내년 특성화고교 지정신청을 받은 결과 진안공고와 정읍 학산고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공업계열 전문계고교인 진안공고는 자동차부품 등 제조분야를 특성화시키기에 나섰다. 이 학교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산업체 협약에 의한 특성화고교 사업에 선정됐으며, 지역전략사업인 자동차부품 및 소재산업과 연계한 제조기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읍의 학산고는 상업계열로 문화·영상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신청했다. 이 학교도 지난해 교육부 주관 특성화 지원사업공모에 선정돼, 생물산업·영상관광산업 등 지역특화산업에 연계한 문화·영상·웹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익산 진경여고와 군산기계공고가 각각 산업자원부 정보부처,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통해 내년 특성화고교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학교는 전주영상미디어고(구 전주여상), 한국게임과학고, 한국전통문화고, 강호항공고, 경마축산고, 줄포 자동차공고, 이리공고 등 모두 7곳. 

이번에 특성화고교 지정을 신청한 두 학교와 진경여고, 군산기계공고까지 특성화고교로 전환하게 되면 내년에는 특성화고교가 모두 11곳으로 늘어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계고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전문계고의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고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영광여고는 내년부터 실업교육과정을 없애 순수 인문계고교로서의 색깔을 찾기로 했고, 전주제일고는 상업계열 전문계고교에서 인문계고교로 완전 전환해 평준화를 통한 신입생 배정을 받게 된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