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사망자, 왜 완주에서만 집중되나

2018-07-16     전민일보

올해 전북지역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환자 8명 중 6명이 사망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로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 사망자 6명 중 4명이 완주군 거주자들이다.

매년 확진환자가 발생하지만 올해처럼 사망자가 6명까지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보건당국도 비상이다. 특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진환자와 사망환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역학조사도 필요하지만, 사전 예방활동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사안이다.

사망자들은 고령이고, 치매와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분들이 감염됐을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고열이나 구토,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며, 한 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10∼30%에 이를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농사 때 긴 옷을 착용하고, 가정에 돌아오면 곧바로 샤워한 뒤 진드기에 물린 곳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농작업이 활발해지고, 휴가철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치매가 있거나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관리방안을 강화할 필요도 강조된다.

그런데 왜 완주지역에서 집중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완주지역에서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공포감마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도 전북의 확진환자와 사망자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살펴봐야 할 사안이다.

보건당국과 완주군 등이 주민 대상의 예방홍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인지, 유독 완주군 지역에서 살인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한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11월까지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가 활동을 한다.

앞으로 더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다. 보건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완주지역은 물론 도민들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자료 토시하나 바뀌지 않은 채 기본적인 예방활동 내용만 적어서 언론을 통해 홍보하기 보다 현장성을 더 살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전 예방적인 측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살인진드기 공포감아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