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송하진호 도정운영 이해도 낮아 보여

2018-07-13     전민일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송하진 도지사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어느덧 민선7기 출범한지 13일째이다. 아직 초기이지만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에서 다소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여러차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시장 두 번과 도지사 재선까지 13년간의 송 지사의 정치사에서 선출직 단체장의 고충은 민원과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최근 송 지사의 발언의 의미를 두고 측근들은 민선7기에서는 표를 의식하기 보다는 소신과 철학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아름다운 산하(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전북’이 민선7기 도정의 새로운 캐치프레이다.

민선6기 캐치프레인 ‘한국 속에 한국, 생동하는 전북’과 비교해 다소 난해하고, 상징적인 측면이 과다하다는 평가도 분명히 있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에서 민선6기 도지사로 출범한 이후 도정의 브랜드 등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캐치프레이를 변경한 것은 송 지사의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에 대한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민선6기 전북 몫 찾기를 진화시킨 전북 자존의 시대를 천년전북의 비전으로 이미 제시한 상태이다.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도 민선6기 사업을 진화시키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이 같은 송지사의 도정운영 스타일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일선 공직사회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당장 도정 캐치프레이의 함축적 의미는 고사하고, 공무원 스스로도 외우지도 못하고 있을 지경이다.

또한 민선6기 사업의 정책적 진화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 전달과 이해도 역시 떨어진다.

도지사 등 상층부 운영방향과 철학이 조직 전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내부적인 이해와 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다.

실무진이 도정운영 방향과 철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

최근 간부급 인사가 단행됐고, 하위직 인사는 26일 도의회 회기 종료와 함께 단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적어도 새로운 직위와 직급을 달게 된 간부들을 대상으로 도정운영 방향 변화와 송하진 지사의 철학에 대해 공유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개인과 조직이 아닌 전북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