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발칸 쪽으로 가봅시다.”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 출간

2018-07-11     송미경 기자

여보, 발칸 쪽으로 가봅시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발칸반도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야기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를 거치는 25일간의 여정을 일기 형식으로 쓴 여행기가 출간됐다.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은 일반 여행과 달리 자동차를 렌트해 반도를 누비면서 여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작가는 유럽에서의 우리나라와 다른 주유소 사용 방식, 또는 독특한 교통문화와 교통규칙 등 자동차 여행 정보를 세세하게 기록했다.

자동차로 인해 벌어지는 뜻밖의 해프닝도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서술했고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효용가치 있는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때 부부교사였던 작가는 방학이면 둘이서 배낭을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런 여행이 일상처럼 이어져 그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이 책은 그런 자유여행에서 체득된 노하우가 곳곳에 스며든 여행기로써, 마음은 있으되 쉽게 나서지 못하는 세계 자유여행을 꿈꾸는 일반 사람들에게 여행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발칸 반도의 4개국을 자동차로 누비면서 알콩달콩 여행 재미에 푹 빠져 살았던 여행에서의 매일매일 '두근거리는' 느낌을 아름답고 감성적인 문장으로 맛깔나게 잘 그려내고 있다.

글 형식이 편하게 쓰여진 책이라 읽어보면 글쓴이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여행 스토리를 잘 살린 것이 이 책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발칸반도에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