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汀 성창순 1주기 추모음악회 <소정가(歌;家)>

다음달 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서

2018-06-28     송미경 기자

지난 해 1월 작고한 素汀 성창순 명창 추모음악회가 다음달 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 오른다. 

공연은 前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 명창의 보성소리와 철현금 산조의 맥을 계승해왔던 판소리 및 철현금 산조, 남도 잡가 등이 선보인다. 
 
"존경 받는 스승이 되고 싶어요. 제가 젊었을 때는 제자들이 저를 굉장히 무서워했어요. 수업을 하는데 연습하지 않고 왔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굉장히 혼을 냈거든요. 그만큼 제자들이 소중해서였죠. 우리 판소리를 지켜나가야 하는 제자들이니 더 엄격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 성창순 [成昌順] -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선 소리꾼 (우리 시대의 멘토)에서 발췌-
 
고인의 소리를 계승해왔던 판소리와 철현금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전통 예술계에서 '스승'이란 연결고리를 통해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 격차를 허물어 무대가 구성된다.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이 사회를 맡고 판소리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외 사단법인 소정 성창순 판소리전통예술원회원들이 무대를 빛낸다. 
 
성창순 판소리전통예술원이 주최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문화재청, 국립국악원에서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정아트엔터테인먼트(주)에서 기획을 맡았다.
  
素汀 성창순 명창은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14세 때 공기남, 김소희, 정응민, 박녹주 선생 등에게 사사받고 1991년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대,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남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전집, 단가, 민요 음반을 다수 취입한 바 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