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주점 방화범 검거... 술값 시비로 홧김 방화

군산시 장미동 모 유흥주점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방화범이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술을 마신 뒤 업주와 술값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불을 지른 이 모(55·선원)씨를 방화치사 혐의로 18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밤 9시 53분께 장미동 모 유흥주점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내부에 있던 김 모(57)씨와 장 모(47)씨, 다른 김 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6명은 전신화상 내지는 화상을 입고 의식장애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이씨는 범행 장소에서 500ｍ가량 떨어진 군산시 중동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 진술에서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업주가 20만원을 요구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