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 정당득표서 제1야당 목표 이룬 정의당

정의당 전북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배출

2018-06-14     김병진 기자

정의당이 정당득표에서 목표로 했던 제1야당의 자리에 올랐다.

정의당은 전라북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12%를 득표해 9%대를 얻은 민주평화당을 따돌리고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의당 도당으로썬 사상 첫 광역의회 진출의 꿈을 이뤘다.

여기에 기초의원 비례대표도 후보를 낸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등 5곳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다만, 정의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권태홍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정의당 전북도당의 지방선거 목표는 일찌감치 ‘제1야당 되기’였다. 정당 득표를 끌어올려 지방의회 의석을 늘리는 데 당력을 쏟겠다는 것이었다. 특정 후보를 부각하기보다 당 자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내세웠다.

특히 정의당 입장에선 이번지선이 2020년 총선을 위한 교두보 성격을 갖는다. 정의당이 정당 투표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통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세력 교체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방의회에 다수 진출할 경우 의정활동을 통해 당 노선과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렇게 쌓인 의정 경험과 유권자 평가는 총선 때 정의당의 원내 진출을 확대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실제 정의당 심상정 호남선대위원장도 선거기간 동안 전주를 2차례나 방문하며 당 지지율 올리기에 공을 들였다. 심 위원장은 지역유세에서 “정의당에서 가장 중요한 후보는 ‘정의당’ 자체다”며 “전북에서 제1야당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면 다음 총선에서 전북 몫의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보장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진보진영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민중당의 경우 대중성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1%남짓의 지지율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