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애틋한 노부부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정덕식 부부

2018-05-20     송미경 기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좋은 아내를 얻은 남자라는 말이 있는 데 비록 아내가 몸은 아프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제 자신인 것 같습니다. 부부의 날을 앞두고 새삼 아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곁에 있어줘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10년 뇌출혈로 하반신마비가 돼 뇌병변 5급장애를 가진 아내를 8년째 집에서 간병하고 있는 정덕식(79세)씨.
 
아픈 아내를 한결같이 사랑하고 아끼며 간병하고 있는 정씨의 사연이 부부의 날을 앞두고 감동을 주고 있다.
 
정씨는 올 봄부터는 파킨슨과 치매, 요실금까지 생겨서 정씨의 사생활은 물론 항상 함께 있어야 하며 살림도 도맡아 하고 있다.
 
정씨는 아내를 간병하다 힘들때에는 욱박지르고 화를 낸적도 있어 너무 미안한 마음에 회개하기 위해 교회도 다니게 됐다고 한다.
 
2015년에는 정씨도 피부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며 8일간 입원하기도 해 아내는 요양원에 3개월간 있게 됐다.
 
그 기간 동안 정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따 현재 정씨와 아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가정요양을 직접 하고 있다.
 
2015년에 정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태극기 300점을 기증 해 광복절 70주년 기념식 때 본보에 실리기도 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정덕식씨.
 
지난 2월에는 금혼식도 해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정씨는" 간병이란 사랑과 희생정신이 없으면 안 되고 자식들에게 의지해서도 안된다"며 "매일 체조도 시키고 외출할때도 항상 같이 다니고 있다" 고 말했다.
 
2(둘)이 1(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가정의 달,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지난 2007년에 제정 돼 부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