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정체성 부족

2018-05-08     송미경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19회째를 맞고 있지만 정체성 부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든데다 전주의 맛과 멋을 알리는 데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주 돔 주변에 마련한 홍보부스 개점시간이 제멋대로여서 성의마저 부족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는 것.
 
지난 3일 개막한 이후 황금연휴가 끝난 뒤인 8일, 전주국제영화제 거리는 한산함 그 자체였다.
 
라운지 내 부스는 정오가 다 되어도 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고 자원봉사자들인 지프지기들조차 제대로 눈에 띄지 않았다.
 
국제영화제라고 불리우고 있지만 외국인 관객은 눈에 띄지 않는데다 직접 영화를 관람하는 외국인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다 개막식이 열렸던 지정 주차장에는 외지 프랜차이즈 먹거리가 판을 치면서 정체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이곳에 관객과의 만남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면서 관객들이 주차장 내 마련된 먹거리부스의 이용이 많았는데 향토먹거리 판매는 전무한 상태에서 외지 프랜차이즈 통닭과 떡볶이만 판매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수십 억 원씩 적자를 보면서도 19년을 이어온 것은 독립영화제의 발전도 있지만 전주의 맛과 멋을 외지에 알리기 위한 것인데 이 같은 행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조직위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민 이모(52.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전주국제영화제라는데 외국 관객은 지금까지 볼수 없었고 운영도 제멋대로여서 막대한 예산을 써 가며 운영되는 영화제가 전주시와 시민들에게 얼마나 보탬이 되는 지 의심스럽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제가 운영되다보니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부스별로 오픈시간이 다 다르고 정해져 있지 않으며, 부스 2개 정도는 이용객이 적어 창고로 쓰고 있다"며 "지피지기들은 파트별로 시간대가 다 달라 스텝들이 나와 있다" 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