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오는 27일, <무본Ⅲ, 전승과 창조>,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2018-04-26     송미경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직무대행 전종윤)이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무본Ⅲ, 전승과 창조'를 27일 오후 7시반 예원당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무본(舞本)’ 제목 그대로 ‘춤의 근본을 들여다본다’를 기획해 우리춤의 근간을 이루는 정재와 민속춤, 그리고 동시대의 예술로 진화하는 창작춤을 呈(정) · 中(중) · 動(동) 3개의 장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첫번째 장,  呈(정)에서는 조선 건국 전, 꿈 속에서 이성계가 진안 마이산에 올라 왕의 상징인 금척을 받아 조선 건국의 꿈을 세우게 됐다는 '몽금척'의 장중한 무대가 시작된다. 이흥구 명무(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예능보유자)가 고증·자문을 맡아 조선 전기의 음악을 집대성한 악서 '악학궤범'의 기록에 근거해 무대에서 당시의 무악(舞樂)이 그대로 재현된다. 반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함께 한다.
 
두번째 장, 中(중)은 복미경(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의 독무로 감상하는 '승무'와 '동초수건춤', '동래학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동초수건춤'과 '동래학춤'은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이번 공연을 위해 최선(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명무와 이성훈(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예능 보유자) 명무에게 지도 받아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장, 動(동)에서는 전통의 바탕에 현대적 해석을 덧붙인 '요즘 강강'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현대무용가 장은정이 협력안무로 참여한 이번 작품은 현대적 음악과 더불어 시대를 뛰어넘은 강강술래의 변신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복미경 안무자는 “무본(舞本)을 지속적으로 이어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명무님들께 감사드리며, 전승을 넘어 시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 또한 전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신명의 끝자락에 뛰어오르는 춤꾼들의 숨결까지 전해지는 감동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