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들 학자금 대출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생활비 대출은 증가
도내 대학생들의 생활비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자금 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자금 대출의 경우 정부가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국가 장학금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주거비 및 교통비 등의 상승으로 생활비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2∼2016년 연간 학자금 대출건수 및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자금 대출건수는 2012년 52만 건에서 2016년 47만 건으로 감소했다. 연간 대출액도 같은 기간 1조7227억 원에서 1조4458억 원으로 2769억(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은 등록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로 구분한다. 등록금 대출은 2012년 1조4313억 원에서 2016년 1조168억 원으로 4145억(28.9%) 감소했다. 2012년부터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활비 대출은 같은 기간 2914억 원에서 4290억 원으로 1376억(47.2%) 늘었다. 이는 2013년부터 생활비 대출 한도가 학기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을 증액된 데다 물가상승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학기와 2학기를 비교해 했을때 대출인원과 대출액, 1인당 대출액 모두 1학기에 더 많았지만 대출자 비율은 2학기에 더 높았다.
전북의 경우 예원예술대학교가 1학기에는 24.4%에서 2학기에는 26.6%로 올랐으며 이어 호원대역시 1학기(18.1%)에 비해 2학기에 20.5%로 오르는 등 도내 대부분의 대학교가 1학기에 비해 2학기에 대출자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등록금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 제도가 시행되고, 해당 예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라며 “생활비 대출 증가는 등록금 이외에 주거비·교재구입비·교통비 등 제2의 교육비 부담 증가를 뜻해 이와 관련한 정부와 대학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