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경기 심상치 않네

5월업황 전달보다 떨어져... 경영제감지수도 동반하락세

2006-06-01     김민수
도내 제조업들의 체감경기가 환율급락과 국제유가 상승의 후폭풍으로 급격히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일 발표한 5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92)보다 하락했다.
기업업황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불안전한 환율과 국제유가가 기업들의 체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는 한은의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제조업 전 업종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기업별 업황BSI를 살펴보면 수출기업(92 83)과 내수기업(92 80)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중소기업(100 82)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대기업(75)은 전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기준치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경기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기업들의 경영 체감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수출지수(97 94), 내수판매(107 93), 매출지수(107 92), 내수판매(107 93), 생산지수(98 95), 신규수주지수(95 92) 등 거의 전 부문이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 기업들의 6월 업황전망BSI는 비제조업 (85 82)이 소폭 상승했으나 제조업(95 82)의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 기업체감경기가 당분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도내 지역 제조업들이 느꼈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9%)과 원자재가격 상승(18.0%), 환율불안(16.4%)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2.2%), 자금부족(18.5%) 및 경쟁심화(18.5%) 등을 꼽았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