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허름한 도립국악원

-이용자들 불만 초래

2018-04-23     송미경 기자

신축된 지 30년이 넘은 도립국악원이 낡고 허름한 채로 방치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설 노후화와 공간부족으로 국악원 예술단원들은 이미 인근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로 옮겨 연습을 진행하고 있어 존재이유마저 축소되고 있다.
 
국악원은 지난 1985년 전주대사습놀이전수회관 명목으로 준공된 이후 그 이듬 해 도립국악원으로 연수생 350명과 함께 도립국악원으로 개원했다.
국악원 내 1층은 사무국과 행정실, 대사습보존회사무실등이 있으며 2층은 큰 연습실 1개와 작은 연습실 6개가 비치돼 800여명의 국악원 연수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만 오면 외벽 바닥에 황토물이 고여 통행에 불편을 겪을 뿐 만 아니라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낙후된 화장실은 들어가기가 머뭇거려질 정도다.
 
국악원 예술단원들은 이미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로 옮겨 연습하고 있지만 전당내 지하에 연습실이 있어 공기도 통하지 않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방음시설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연습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송천동에 위치한 전북도립어린이회관은 신축된 지 27년이 됐지만 어린이 창의체험관으로 바뀌면서 사업비 총220억 원이 투자돼 신축될 예정이지만 30년이 넘은 도립국악원은 개보수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아 국악의 고장 전북이라는 이름마저 무색해지고 있다.
 
이곳에서 국악체험을 연수받았던 이모(68.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씨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전주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자랑거리가 많고 국악의 본 고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도립국악원이 신축된 지 수십 년이 지나다보니 오래된 건물 내의 화장실, 사무실, 건물외벽등이 지나치게 낡고 허름해 이곳이 국악의 본 고장 전북을 대표하는 국악원이라는 말이 무색해다”며“전면 신축이 어렵다면 일단 개보수라도 해서 새 단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