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이어가는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무형유산 현지강습펼쳐

2018-04-19     송미경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재외동포전통예술인(고려인)에게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 무형유산을 교육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는 고려 시대(1367년 경) 시작돼 조선 건국 후 성종 때(1439년경)때부터 조선말 철종, 고종연대까지 전해져온 춤으로, 궁중 행사에 쓰는 음악과 무용인 향악정재(鄕樂呈才)로 궁중무용(大作) 중에서도 대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현지강습은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과 고려인협회 소속의 남성무용단원을 대상으로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인 이화정, 최형선씨가 직접 강사로 나서 학연화대합설무 중 ‘학무’를 중심으로 학무의 역사, 학무의 기본(날개짓, 걷는 동작) 등 주요 동작을 강습했다.
 
총 11회에 걸쳐 진행된 현지강습은 학연화대합설무 공연 외에도 2013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현지강습을 펼쳐온 북청사자놀음, 농악, 태평무를 함께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국립무형유산원관계자는 "이번 현지강습과 발표회는 재외동포들이 다양한 우리 무형문화유산을 배우고 그 결과를 직접 공연하는 과정을 통해 고국을 깊이 이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와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