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게 이것 뿐..”도내 절도 재범률 25%

2018-04-08     김명수 기자
출소 후 절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절도범죄를 저지르는 재범자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찜질방에서 손님들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로 김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20범인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찜질방에서 A(24)씨의 스마트폰(1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이날부터 최근까지 전국 찜질방을 돌며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손님을 가장해 찜질방에 들어간 뒤 이용객들이 잠든 틈을 타 스마트폰을 훔치고, 라커 열쇠를 훔쳐 금품을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지난달 4일에는 절도로 교도소에 복역하다 만기출소한지 3일 만에 익산의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되는 등 상습절도범들의 범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절도범 4명 중 1명은 다시 절도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24%에서 2016년 25.2%, 지난해 2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상습절도범 대부분은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출소한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해 다시 범행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재범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관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 어려운 환경과 보호자의 부재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소도 있겠으나, 대부분 절도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는 습성에서 나타난다”며 “절도는 다른 범죄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교육과 교화 프로그램을 통해 재범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