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미래전북 성장동력 가치 입증해내자

2018-04-05     전민일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과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서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현재의 한국경제 성장까지 조선과 자동차 등의 제조업은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경제성장의 큰 축이었다.

4차산업 혁명 등 기술의 발달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제조업 분야에도 변화가 찾아왔고, 전통적 제조업은 차츰 경쟁력과 시장규모가 좁아지는 현상에 직면해 있다. 현재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최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대체산업, 미래산업 육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진다.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제조업의 붕괴는 대량 실직사태라는 역설적인 상황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전북처럼 경제규모가 열악한 지역에서 2개의 대기업 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심각한 경제적 쓰니마를 몰고 올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커다란 경제적 공백을 관주도로 단기간에 채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민간기업의 경영방침에 정부와 지자체가 개입할 수 있는 것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당장 군산시민과 근로자들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에 대한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래산업과 연계한 산업구조와 체질개선은 긴호흡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진행돼야 한다. 그야말로 미래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다면 전북경제 위기를 극복한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한데,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관광산업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토탈관광 정책으로 전북관광산업이 조명받고,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과 비교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2배 이상에 달하고, 최근 6년간 연평균 4.8%씩 급신장했다. 관광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도가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새만금 선도산업은 관광산업이다. 지난 4일 선유도 현지에서 관광산업 전략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에 대한 도와 지자체의 투자와 정책적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때이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우리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경험했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기대이상이다. 산업구조와 체질개선은 물론 전북 관광산업 육성의 기회로 정부 정책을 최대한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