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저력 과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1대1 무승부

2006-06-01     김민수

독일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격돌할 스위스가 31일(현지시간) 강호 이탈리아와 가진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저력을 과시했다.

스위스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0분 이탈리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스위스 다니엘 기각스가 전반 32분에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스위스 국가대표팀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은 이날 경기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스위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완벽히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초반 수비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스위스는 저력을 과시하는 경기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내보였다.

기각스는 전반 9분 약한 슛으로 득점에 실패했으며 알렉산더 프라이는 전반 29분에 프리킥을 심판에게 잘못 차는 등의 실수를 보였다.

스위스는 또 공격적인 미드필더 하칸 야킨을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후반전에 선수교체를 몇 번씩 했으나 경기수준은 향상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첫 출전한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를 투입, 저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토티는 패스 실수 등을 드러내며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후반전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토티가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토티가 90분을 뛰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수준의 경기를 치른 것이 오랜만이라서 초반부터 고전했다"며 스위스와의 경기가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스위스는 독일월드컵 G조 예선에서 한국, 프랑스, 토고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