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방선거 출마자 출판기념회 마감시한 앞두고 '봇물’

2018-03-07     박종덕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감,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할 수 없어 오는 14일까지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집중될 전망이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저서 ‘학생이 주인되는 학교’를 펴내고, 오는 10일 오후 2시 전주대 스타센터 온누리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헌율 익산시장도 이날 오후 2시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 시장은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이라는 주제로 지난 2년간 익산시장을 지내면서 익산시 현안사업과 앞으로 익산시가 풀어야 과제 등을 담은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 1층에서 익산시장에 출마하는 정현욱 원광대학교 교수도 자신이 펴낸 책을 중심으로 ‘전환시대의 리더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북 콘서트를 갖는다. 
 
정읍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선4기 강광 전) 정읍시장은 오전 10시 30분에 정읍실내체육관에서 ‘청년 강광, 끝나지 않은 도전’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저서인 '변방에서 찾은 희방'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군 단위 단체장 예비후보 가운데는 무소속으로 장수군수에 나서는 김창수 전) 장수농협장이 한누리정당에서 제목 ‘고마운 당신이 있었습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후보의 '세 과시'에 더해 책 판매를 매개로 선거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활용할 수 있어 사실상 '강제 후원금 모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에도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선호하는 이유는 얼굴 알리기는 물론 적지 않은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흥행몰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세 과시를 할 수 있어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삼고 있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아직은 법정 홍보물을 배포할 수 없는 시기이다보니 저술을 통해 세 결집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유권자들과의 접촉 및 지지세력 규합과 세과시, 저서 판매 등을 통한 후원금 확보와 경력 추가 등의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