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농구 2연패 "출발 좋고"

난적 삼일상고 누르고 8강행

2007-10-11     소장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야구와 함께 우승하면서 환호성을 올렸던 전주고등학교(교장 지영호) 농구가 10일 광주 수피아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농구 1회전에서 난적 경기 삼일상고를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국내 선수로 NBA에 진출한 하승진의 출신고교로 전국적인 명성이 높은 경기 삼일상고를 첫 상대로 맞은 전주고는 당초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81-68의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주고는 첫 경기에서 강팀을 꺾으면서 대회 2연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등번호 32번의 김승원(센터·2m 3Cm).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감각으로 이날 전주고의 손쉬운 승리를 견인했다.

강팀끼리의 경기답게 박빙의 승부를 벌인 이날 경기의 최대 분수령은 2쿼터 4분 무렵. 전주고는 오준교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30-26으로 점수차를 벌인 반면 삼일상고는 패스미스와 슛 난조, 트레블링까지 겹치며 전반을 35-40으로 마감했다.
3쿼터 들어서 더욱 승리에 대한 투지를 불태운 전주고는 53-40으로 13점 차이까지 점수차를 벌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북에서 광주까지 원정 온 응원단과 최규호 교육감 등 교육계 관계자들이 압도적인 응원전을 펼쳐 지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한편 강적 삼일상고를 제압한 전주고는 오는 12일 경남 마산고를 꺾고 올라온 인천 제물포고와 8강전을 치루게 된다. 광주=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