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황혼의 나눔

기부천사 남편 따라 부인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2018-02-19     이지선 기자

전북지역에서 여성 최고령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해 설 명절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8일 강경순(76)씨가 도내 여성 최고령이자 45호 아너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37호 아너 회원인 임숙현(78)씨의 아내이기도 해 전북에서 4번째 부부 회원이 됐다.
 
최근 치러진 가입식에는 임숙현씨와 강경순씨, 이들의 가족, 모금회 임직원이 참석해 조용하게 진행됐다.
 
강경순씨는 가입식에서 "남편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더 없이 뿌듯하다"며 "이 성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아너 회원으로 가입한 남편 임숙현씨는 "아내와 오랜 상의 끝에 황혼에 함께 할 일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라 생각해 가입을 권유했다"면서 "지금은 몸이 안 좋아 병상에 있는 아내의 건강회복을 기도하며 남은 생은 나누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익산지역 저소득가정 생계비와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 전북지역 사회복지 시설이나 단체에 다양한 사업비로 지원될 계획이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 간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우리나라 대표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전국적으로 1800여명이 가입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