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도당 위원장은 ?

절대다수 안호영지지, 이춘석 사무총장은 반대...추미애 대표의 선택은 ?

2018-02-18     김영묵 기자

더불어민주당 도내 지역위원장의 절대 다수는 현역 국회의원인 안호영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임명되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도내 지역위원장들은 14일 도내 위원장 간담회를 갖고, 차기 도당 위원장 임명의 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10명의 도내 지역위원회 중 전주갑 김윤덕, 군산 최정룡, 익산갑 이춘석, 임순남 박희승, 완진무장 안호영, 정읍고창 이수혁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사고지역인 전주병(김성주 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제·부안(김춘진 도지사 출마)과 전주을 이상직 위원장, 익산을(한병도)이 참석하지 않았다.

회동 결과 6명 중 4명은 현역인 안호영의원이 도당위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 특성상 원외 인사가 도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현역의원이 도당위원장을 수행하는 것이 도당을 원활하게 하고,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당 사무총장인 이춘석의원은 도당의 운영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면서 안호영의원의 도당위원장 임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참석했던 한 위원장은 의견이 엇갈리자, 이 자리에서 도당 위원장을 매듭짓자면서 표결처리를 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춘석 사무총장이 크게 반발하면서 표결처리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에서 선출된 민주당 국회의원 이춘석의원과 안호영 의원 단 2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 위원장 인선을 놓고 서로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내 시장·군수와 시·도의원 그리고 비례대표 시·도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공천심사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이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내부 의견을 조율한 뒤에 후임 도당위원장을 빠르면 이달내에 임명할 계획이다. 따라서 추 대표가 지역위원장 절대다수의 의견을 들 것인지, 이춘석 사무총장의 의견에 따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