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에 첫금 안겨 더욱 기뻐"

보디빌딩 이현석(익산 백제고 3년)

2007-10-10     소장환
“스스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보니 좋긴 좋네요.”
제88회 광주 전국체전에서 전북선수단이 고대하던 금메달이 대회 이틀째 남자 고등부 보디빌딩 밴텀급 65㎏에 출전한 이현석(18·익산 백제고 3년)의 몸에서 나왔다.

선수단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금메달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이현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루 5시간씩 꾸준하게 운동을 한 것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전북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함께 차지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현석의 보디빌딩 경력은 매우 짧다. 불과 2년 전 그냥 몸짱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헬스장을 찾았다.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보디빌딩을 시작해 무대에 서는 게 좋아 스스로 발을 들여 놓은 이현석은 보디빌딩 시작 1년여 만에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전국체전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건강한 몸만들기로 시작한 운동을 통해 결국 전국 최고의 몸짱으로 거듭난 것이다.

다른 보디빌딩 선수들처럼 그동안 근육량 조절을 위해 다이어트와 식단 조절이 가장 힘들었다는 이현석은 “체전을 준비하는 동안 훈련비가 부족해 힘든 적도 있었다”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위한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아울러 이현석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금메달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광주=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