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주 이젠 ‘1일 생활권’

군산공항 오전 노선증편 확정…새만금 국제공항 당위성 고조

2018-02-08     김병진 기자

지역 숙원사업 이었던 ‘군산공항 오전 비행기가 증편’이 최종 결정되면서 이젠 하루만에 전북에서 제주도를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북지역 항공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졌단 분석이다.
 
7일 전북도는 송하진 전북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한국공사공사 군산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브리핑을 열고 군산-제주 노선 오전 증편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은 오후 1시30분(대한항공), 2시35분(이스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공항 출발시간도 각각 정오와 오후 1시5분으로 여행객들의 탄력적인 시간 활용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오는 3월25일부터 군산→제주의 출발시간이 오전 10시55분(이스타), 오후 2시35분(대한항공), 오후 5시55분(이스타)으로 세분화 됐다. 제주에서 군산을 오는 비행기도 오전 9시30분(이스타), 오후 1시5분(대한항공), 오후 4시25분(이스타)으로 조정됐다.

이는 타 지역 공항을 이용하던 전북도민들의 군산공항을 이용하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게 됐다. 또 종전 제주에서 최소 1박이 불가피했던 상황이 해결돼 전북과 제주간이 실질적으로 하루 생활권으로 들어서는 의미가 있다.

군산공항 오전 증편과 군산-제주간 매일 왕복 3회 운항으로 연간 탑승객 12만명 정도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종전 연간 23만명 탑승객이 증편운항을 통해 연간 총 3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와 군산시는 시외버스(전주→익산→군산공항)와 시내버스(군산시내→군산공항)운행을 비행시간에 맞도록 증편 및 조정해서 군산공항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와 군산시는 군산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재정손실 보전 및 감편운항 방지를 위한 착륙료 2억8600만원과 여행사 승객유치 지원금 7000만원, 증편운항에 따른 손실보전금 3억1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도민 불편해소는 물론, 탑승객 증가로 군산공항 활성화와 현재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는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