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겨울철새의 화려한 날개짓 시작되다

2007-10-05     전민일보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서는 시베리아 등 북쪽지방으로 올라갔던 겨울철새들의 남하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금강호를 관찰하던 파노라마 카메라에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환경부 멸종위기종 II급으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가창오리(영명 : Baikal Teal)도 약 200여 개체가 관찰됐다. 
고석빈 철새생태관리과장은 “지난 해 가창오리의 경우 지난해 10월 18일에 금강호에서 첫 관찰되었으나 올해는 도래가 작년에 비해 조금 빨라진 것으로 확인되어 금강호에서 겨울철새들의 화려한 날개짓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호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새는 가창오리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약 500여개체 정도이다. 이번에 관찰된 철새는 북쪽지방에서 번식을 마친 겨울철새들이 도래를 시작한 것으로 곧이어 본격적인 겨울철새들의 이동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강호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금강호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월동을 하며 군산시에서는 본격적인 겨울철새의 도래가 이루어지는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2007 군산세계철새축제를 개최하여 겨울철 국내 최고의 생태체험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