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내년 2월 28일 폐교

2017-12-14     윤복진 기자

서남대학교가 내년 2월 28일 학교폐쇄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대학 폐쇄명령과 2018학년도 학생 모집정지 명령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재원인 등록금 수입이 계속 줄고 있고 학생 충원율도 낮아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남대 외 운영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같은 날 해산하게 된다.

서남대는 교육부 감사와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前) 이사장이 교비 333억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이후 교육부는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과 폐쇄계고를 했지만, 서남대는 횡령액 등 시정요구 일부를 이행하지 못했다.

교육부의 페교명령에 따라 서남대 재적생 1893명과 대학원생 138명은 전북과 충남 지역 대학의 동일·유사학과에 특별편입하게 된다.

모집방식은 면접, 학점 등 대학별 자체 심사기준으로 선발하되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고, 편입학 전형료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편입학이 가능한 대학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개별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공고할 예정이다.
 
교육계와 의료계의 관심이 높은 의대 재학생들의 경우 의료인력 수급을 고려해 도내 대학으로 편입학 하되, 서남대에 배정된 모집정원(49명)을 두고선 복지부 등과 세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 법령에서 정한 학사운영 방법 등을 위반하고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학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