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DJ 아닌 DJ측근들 비자금일 수도”

검찰 임무 수행중 얻은 정보....소명절차 없는 징계는 이치에 맞지 않아

2017-12-13     김영묵 기자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3일 “어린아이가 오줌이 마려워 길거리 어디에 쉬했다고 집 나가라고 몽둥이질해서 되겠는가”라면서 당의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직 박탈 추진에 반발했다.

국민의당이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직 박탈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박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입당 전에 전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허위 비자금 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최근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검찰 임무수행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없이 십여년 전 지난 기억에 없는 일을 충분한 소명절차나 조사없이 언론보도 하나만으로 당원권 정지로 재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내가 진정 DJ정신을 훼손했다면 저를 형사고발하라. (검찰)재직 당시 나는 열심히 죽어라 일한 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시절의 대북 송금을 거론하면서 “정몽헌 전 회장이 자살했고 제가 이후 자살인지 타살인지 아직도 의문갖고 있다”며 “그 사건 때 받아먹었던, 뇌물이 수백억이다. 그 수백억이 양도성 예금증서 내지 수표로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었다”고 당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대표 등을 겨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나는 주성영의원에게) DJ비자금이라 얘기한 적이 없다”며 “아마 그 측근들이 받았던 비자금이라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해했을 것”이라고 박지원 전 대표 등을 지목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15일 박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직 박탈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