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충분한 대접 받았다’

2007-10-03     윤동길

청와대는 3일 노무현 대통령이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측의 환영영접 예우가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한 반박 차원이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롯데호텔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2000년 1차 정상회담에 비해 예우가 낮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같이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1차 정상회담때 13명의 북측 지도층이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군 최고 지도자급 3명을 비롯해 23명이 참석했다”며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노 대통령이 공식 환영행사장에 도착해 레드카펫을 10여 걸음 다가오는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스듬한 자세로 묵묵히 기다렸다가 한손으로 악수를 했다.

반면 2000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별기 트랩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먼저 다가와 두 손으로 악수를 하고 포옹까지 했으며 이례적으로 차량해 동승해 순안공항을 빠져나갔다.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북측의 예우가 1차 때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남북정상의 첫 만남이 성사된 1차 회담과 이번 2차 회담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한 뒤 “2차 회담에 걸 맞는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 1차 때는 최고인민회의 간부들만 나왔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대외적 대표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 부총리와 철도상 등 각 분야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먼저 영접을 하고 또 함께 차에 동승해서 평양 시민들과 함께 연도를 행진을 한 것은 2차 정상회담에 맞는 굉장한 배려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