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려다 사람 잡은 두 여자

기도원서 30대女 숨진 채 발견...멍투성이에 뼈까지 부러져

2017-11-16     이지선 기자

30대 여성이 전주시의 한 기도원에서 팔과 다리를 묶인 채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전 10시14분께 전주시의 한 기도원에서 A(3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가슴뼈는 부러져 있는 상태였으며 얼굴과 배, 다리 등 전신에 멍이 들어있었다.
 
A씨의 어머니와 해당 기도원장은 "정신이상이 있는 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제압하기 위해 폭력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지적장애 2급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A씨의 어머니와 원장은 A씨가 숨지기 전날 밤 A씨를 때리고 팔과 다리를 묶은 채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A씨가 움직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의심되는 만큼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A씨의 어머니와 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와 어머니는 병원을 전전하다가 지난 5일부터 해당 기도원에 들어가 살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