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실사구시 정당으로 당 위기 극복하겠다”

당 분열막기 위해 후보직 사퇴했다가 복귀 어려움속에도 최고위원 당선

2017-11-13     김영묵 기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13일 실시된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정 의원이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를 위한 투표 시작전에 집단 탈당 사태가 우려되자, 당내 화합을 위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하는 등 지도부 입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내에서 동료의원과 당직자, 원외 위원장들이 당을 살리기위해 후보직 사퇴를 번복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뒤 늦게 대표 경선에 다시 뛰어 들었다.

이같은 불리함 속에서도 정 의원은 책임당권과 일반당원 및 여론조사 결과에서 유승민대표와 하태경의원에 이어 3위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입성한 것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정운천 후보는 그동안 당 최고위원과 민생특위20 총괄위원장을 역임하며, 동료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당원들을 똘똘 뭉치게 하며 리더십을 증명해왔다”며,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뛰어 넘어 실용, 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절절한 호소가 이번에도 당원들을 결집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에 “유승민 대표와 함께 민생과 실용으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실사구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현장 중심의 ‘바른정당 민생특위20’을 더 확대하고, 승자독식구조의 소선거구제도 개편 등을 통해 다당제 하에서 중도보수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