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린 시민영웅, 하트세이버 인증서 수여식 개최

- 일반인 14명, 소방공무원 등 77명 하트세이버 인증

2017-11-08     이지선 기자
#1. 전주 영화관 하트세이버
지난 8월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전주의 한 영화관을 찾은 하완석 씨는 복도에 쓰러져있는 시민을 발견했다. 이 시민은 이미 심정지가 발생해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씨가 회사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침착히 기억해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하씨는 “사실 그 순간 너무 놀라 당황했지만 119수보요원(신고전화를 처음 받은 요원)의 안내로 회사에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상기시키며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김제 매운탕집 하트세이버
김제경찰서 문대봉·조병주 경찰관은 지난 9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김제의 한 매운탕집을 찾았다. 식당에 들어선 이들은  테이블 아래로 쓰러진 손님을 발견하고 평소 익혀뒀던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펼쳐 심정지가 발생했던 한 생명을 다시 살려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평소 잘 익혀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시민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 이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돼 큰 보람을 큰 느낀다”고 전했다.
 
이처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하트 세이버(Heart saver)'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북도는 8일 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과 일반인 등 에게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으로 소생시키는데 기여한 구급대원과 도민들에게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로 병원도착 전 환자가 심전도 및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에 도착 후 72시간 생존해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날 인증서를 받은 하트세이버는 소방공무원 68명, 일반인 14명, 상황관리사 1명, 의무소방 5명, 구급차 동승 실습생 3명을 포함한 9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 대표 26명과 그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재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결정된다. 도민들의 용기와 신속 정확한 처치에 존경을 표하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실시된 배지 수여식은 매 분기별로 실시되며 지난해 175명, 올해는 여름까지 114명에게 수여됐다. 이번 인증식으로 현재까지 도내 총 766명이 하트세이버 배지를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