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2017-11-06     전민일보

항공오지의 설움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했다. 오랜 숙원사업인 국제공항 확보여부의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어 전북도와 정치권의 절대적인 협치를 통한 성과 도출이 요구된다.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국제공항 확보는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 수 도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놓고, 일부 야당의원들이 타당성 문제를 지목하며 제동을 걸기도 했지만, 충분한 수요논리와 미래 항공수요를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국토부발주, 한서대·우주엔지니어링 컨소시엄)’ 결과가 이르면 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저가 항공의 확대와 내국인의 여행수요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새만금 신공항과 경쟁공항인 청주공항, 무안공항도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이 각각 20.9%, 6.7%증가 했다.

미래 항공수요는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새만금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비중도 높아졌다. 조기에 매립이 이뤄지고,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면 우려했던 항공수요 부족문제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

2023새만금 잼버리 유치도 국제공항 건설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991년 강원도는 고성세계잼버리대회를 치르면서 미시령 도로와 춘천-속초 간 잼버리 도로, 양양공항 등 교통망 확충의 전기를 맞기도 했다.

송하진 지사는 최근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을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 정무부지사는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시,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이 현실화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도의 국제공항신설 로드맵 상으론 내년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1년), 기본계획(1년), 기본 및 실시설계(1~2년), 공항건설(3~4년)을 거쳐 시범운영 및 개항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오는 2023년에나 겨우 첫 삽을 뜰 수 있다.

올해 국회 단계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긍정적인 용역 결과가 나와도 6개월 이상은 예산 반영을 위해 허비해야 된다. 2023년 새만금 잼버리 전 개항을 목표로 갈길 바쁜 도 입장에선 정석대로 ‘원칙’만 따질 순 없는 상황이다. 원활한 예산확보와 국책사업에 걸맞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의 정치력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여야를 떠나 전북의 최대현안에 정치권의 하나 된 모습을 도민들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