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헬기 담수 능력 부풀려

- 경찰, 임대업자 2명 조사

2017-11-01     이지선 기자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한 가운데 산불을 끄기 위한 소방헬기의 담수용량을 속인 민간헬기 업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전북지역 헬기 임대 업자 2명을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1대당 연간 6억원을 받고 봄·가을마다 전북도에 임대한 헬기 3대의 담수용량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임대한 헬기의 밤비 버킷(헬기에 설치한 물통)이 2000ℓ를 담을 수 있다는 임차규격서를 믿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헬기들은 자체 중량, 연료, 조종사 등의 무게를 빼면 1100여ℓ가량의 물만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차규격서에 비해 담수용량이 절반이나 부족한데도 원래 가격을 지불하고 헬기를 빌린 셈이다.
 
경찰은 전북도 담당 공무원들이 이를 알고도 임대했는지에 대해 배임 혐의를 들어 조사할 방침이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