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군인 아저씨

35사단 장병 장태순·김웅빈 - 생명 구한 미담 뒤늦게 알려져

2017-11-01     이지선 기자

나라를 지키는 군인 장병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진안대대 군수과 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태순 병장과 김웅빈 상병이 눈앞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민간 위탁배송업을 하고 있는 임 모(57)씨가 부대 안에서 부식을 옮기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 상병은 곧바로 달려와 임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사이 장병장은 대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장병들은 바닥에 부딪쳐 출혈이 생긴 임씨의 머리에 지혈을 실시했다.
 
이후 구급대가 올 때까지 전화상으로 연결된 119구급센터 직원안내에 따라 임씨의 허리 벨트를 풀고 팔·다리를 주물렀다. 임씨는 얼마 후 출동한 119구급차에 의해 진안의료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일부 회복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 장병들이 발휘한 기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이다.
이같은 이들의 선행은 임씨의 동료직원이 국민신문고에 ‘진안대대장 이하 모든 장병의 활약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웅빈 상병은 "사람을 살리겠다는 심정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며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 직면했다면 저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