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공항 타당성 용역 추진

김제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용역비 2.5억원과 새만금 국제관광지 용역비 7.5억 반영

2007-09-27     윤동길

전북도민들의 숙원사업인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2003년 감사원의 ‘수요부족’ 진단이후 공사 중단 4년여 만에 공사 재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르면 오는 2009년 국내공항이 아닌 국제공항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내달 1일 국회에 제출할 정부안에 김제공항 건설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공사 중단 4년 만에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반영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2억5000만원과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조성(990ha) 연구용역비 7억5000만원 등 10억원이 정부안으로 반영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도가 내년도 사업비로 요청한 200억원 확보의 노력을 계속 견주 할 방침이지만 전북도는 용역비 10억원 반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타당성 용역결과를 토대로 국제공항 건설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사원이 2003년 항공수요 문제를 지적한 이후 국가예산 심의과정에서 단 한 푼의 예산도 반영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10억원 국비반영은 정부입장의 획기적인 변화다.

현재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등은 국내 항공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제공항을 국내공항으로 건설하는데 매우 부정적이다.

일부 지역정치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의원들도 국제공항 건설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따라서 도는 김제공항 건설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만금 국제관광단지(900ha) 용역조사를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새만금 국제관광단지의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이를 토대로 국제항공 수요예측이 가능한 만큼 김제공항 건설시기를 앞당겨 2009년부터 착공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김완주 지사는  “정부안으로 국제공항 예산 수립논의도 이뤄졌지만 새만금 국제관광지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게 됐다”며 “내년에 용역을 실시해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2009년 김제공항 건설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