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떠나는 교사들 증가

2017-09-25     윤복진 기자

전북을 떠나거나 떠나려고 하는 교사들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을 떠나는 교사가 늘수록 사회적 비용 증가와 교원 수급 불안정, 예비교사 채용기회 제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근무 중 교단을 떠난(의원면직) 초등학교 교사는 모두 1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면직된 초등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경력 5년차 이하 교사들로 어렵게 초등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벽지학교가 많은 곳이 아닌 생활여건이 더 좋은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는 것.

의원면직한 교사가 꼭 타 시·도 임용고시에 다시 응시한 것은 아니지만 90%정도는 타 시·도로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해마다 수백여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례로 지난해 3월1일자 시·도간 교류(전출·교류) 희망자 접수 결과 유·초등교사 및 중등교사를 합쳐 모두 40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초등교사의 경우 전출 203명·교환 72명, 중등교사의 경우 전출 113명·파견 1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출·교환 희망자 비율은 전출이 77.8%(316명)로 교환 22.2%(90명)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이는 타 시·도에 2년간 머물다 다시 전북으로 돌아오는 것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싶은 교사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젊은 교사들이 타 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데에는 도서 지역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의 임용시험 재 응시가 많은 것은 임용시험 출제범위와 방식의 변화가 현직 교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0년대 초에는 현직 교사의 다른 지역 임용시험 응시가 법적으로 제한됐지만 행복추구권 또는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이들의 손을 들어줘, 타지 유출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사라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점유율이 높은 전북지역 교사들의 지역근무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근무여건이 더 나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전북형 교사 양성 지원 대책 등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교사들에게 전북교육현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머물러 달라고 호소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