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새로운 변화요구 부응 더욱 신선하게 진화해 나갈 것"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회견

2017-09-24     박해정 기자

“이번 축제를 치르면서 새삼 전북도민들은 혁신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느꼈습니다. 소리축제는 앞으로도 더욱 신선하게 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24일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바탕’의 배경은 지역작가의 작품으로 휜 스크린에 왜곡된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예산과 시간이 부족해서 개막공연 무대를 그대로 사용하느라 의도했던 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하지만 평명 구성이 아닌 곡선 스크린을 이용해 새로 변형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은 소리의 다양한 해석과 맞다”고 말했다.

‘판소리다섯바탕’ 공연 중 많은 관객이탈에 대해서 그는 “사실 축제라는 것이 한 공연장에서 2시간씩 내내 공연을 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중간 휴식시간을 도입하고 좀 더 자유롭고 오픈된 스테이지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 새롭게 개발한 공간인 ‘더블스테이지’와 ‘음악의집’ 공연이 음향의 충돌이 있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지영 프로그램팀장은 “실제로 음향시스템의 과부하와 소리의 간섭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며 “아쉬지만 모험적으로 올해 처음 시도한 만큼 시행착오라 생각하고 단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 보이겠다”고 답변했다.

전북 14개시군을 ‘찾아가는 소리축제’의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현재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남원을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찾아가는 소리축제’의 원래 목표인 ‘소통’과 ‘정서적 만남’을 위해서는 현 시스템이 옳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관객들은 소리축제에게 항상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며 “관객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임 없이 고민하고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