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정치감각 없고 유치하다”

안철수의 ‘국회 결정권은 국민의당이 갖고 있다’는 말은 굉장히 잘못된 발언

2017-09-19     김영묵 기자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이상돈의원이 19일 안 대표에게 “정치 감각이 없고, 당내 영향력도 측근 일부에만 있다”고 비난했다.

이상돈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안 대표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이후에 “국회 결정권은 국민의당이 갖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치감각이 없는 굉장히 잘못된 발언이고 유치한 발언, 부끄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감각이 없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회 결정권을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있는 걸 숨겨야지, 그걸 과시하는 것도 아니고, 발언 자체가 유치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안대표 입장이 당내 의원들에게 어느정도 힘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밖에서는 영향이 있다고 그러는데 잘못된 것”이라면서 “아주 없지 않지만 측근, 초선의원 서너명 정도에게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세를 이기진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또 안대표가 인재위영입위원장을 맡아 ‘영입할 인재가 많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안대표가)지난 총선에서도 호남 빼고는 영입이 거의 실패했고, 또 2014년 지방선거 앞두고, 안 대표가 새정치연합을 창당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자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하고 창당을 포기하지 않았았니까?”라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또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출마하든 않든 본인의 판단인데 안 대표가 당선되리라고 보는 사람이 있습니까?”라면서 “저는 없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어떤 방법으로 올려야 하는냐’는 질문에 올리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지율이라는 것이 과연 지방선거도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계기가 있을지, 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이의원은 정계개편과 관련, “과거에 같은 DJP 연합이나 3당합당 이런 것을 할 만한 확실한 리더가 없지 않느냐”면서 국민의당과 민주당과의 개편은 없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당이나 바른정당간 보수 연합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