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결국 사퇴...지명 22일만

정의당이 찍으면 죽는다......데스노트 확인

2017-09-17     김영묵 기자

정의당이 ‘데스노트’에 기록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의 사퇴는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2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국회를 비판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그러나 제가 국회의 (청문회전에)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사퇴를 결정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뉴라이트와 건국절 문제’ 등으로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까지 부정적인 기류가 조성되었고, 그 결과 청문 보고서에 전문성 등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었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관심을 끈 것은 정의당이 박 후보자를 일찌감치 부적격 후보자로 결정하고, 자진 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이다.

정의당은 비교적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에 박수를 보내는 등 사실상 제2의 여당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른 야당들보다 더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촛불로 탄생한 현 정권에서 어떻게 이런 인사가 추천되었는지 의아하고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제라도 청와대는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정권의 체면과 오기보다는 국가 정상화와 미래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하는 등 청문회 시작 전부터 비판해왔다.

한편 정의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 지명철회 등을 주장해 물러난 고위급 인사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어 박 후보자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서울=김영묵기자